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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금난새와 오페라여행 카르멘 연습현장>(200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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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9 21:22 조회3,7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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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와 오페라 여행 카르멘 연습 현장 

 

 

 "가사의 뜻을 떠올리지 않으면 마냥 슬프게만 들리지 않나요. 슬픔이 아니라 두려움과 떨림의 감정을 표현해야죠."그랜드오페라단 안지환 단장이 미카엘라 역의 성악가들을 몰아쳤다.

오페라 연습장의 공기는 몹시 달아올라 있다.  "깊은 밤에 숲을 헤매며 구원을 갈구하는 여인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해봅시다." 안 단장은 쉼 없이 팔을 저으며 소리를 이끌었다.

그랜드오페라단은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카르멘을 오는 27일 오후 5시와 8시 두 차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공연은 다음날인 28일 오후 5시 경남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도 올려진다.

부산일보 창간 60돌과 그랜드오페라단 창단 1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공연이다.  본무대를 앞두고 성악가들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는 신라대 예음관의 연습실을 찾았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요 장면만을 추려 갈라 공연으로 선보입니다.  오페라의 묘미가 농축된 주요 아리아들을 뽑아 들려주는 거죠. 주역들만 출연하지만 의상과 분장, 소품 등은 모두 갖춰 오페라의 감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형식이라 흥미도가 매우 높죠." 안 단장은 아리아가 중심이 된 갈라 공연이기에 성악가들의 연습이 더 치열하다고 했다.

장면이 바뀌면 곧장 다른 주역들이 올라 노래를 하기 때문에 갈라 무대는 아리아의 경연장 같다.  오페라 가수 입장에서야 좀 잔인한 상황이겠지만 관객들은 기량을 비교해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감상의 포인트다.

오페라의 꽃인 아리아만 모아 선사하는 공연은 인기 지휘자 금난새의 맛깔스러운 해설이 곁들여져 더욱 흥미로울 듯하다.  반주는 부산의 대표적 민간오케스트라인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에 맡겨 듬직해 보인다.  프랑스어로 만들어진 오페라는 스페인의 세빌리아가 무대다.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순박한 하사관 돈 호세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열정적으로 다가온 사랑을 따라 부대를 이탈하고 상관의 목숨까지 앗는 돈 호세. 그러나 새 사랑의 여인 카르멘의 마음은 어느덧 투우사 에스까미요에게로 훨훨 날아가 버린다.  사랑의 배신을 감내하지 못하는 돈 호세는 끝내 그녀와 자신의 가슴에 칼을 찌른다.  카르멘 역으로 메조소프라노 김정화와 강희영,돈 호세 역으로 테너 허동권,강학윤이 출연한다.  바리톤 김종화,조현수가 에스까미요를,소프라노 서경숙,전이순이 미카엘라를 노래한다.

051-809-8445

 

이현우기자 hooree@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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