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오페라의 봄, 창단 10주년 그랜드오페라단>(200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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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9 21:21 조회3,7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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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봄 부산 포근히 |
창단 10주년 그랜드오페라단 |
교육·연구·제작 3박자 고루 갖춰… 27일 기념작 카르멘 무대 마련 |
2006/05/10 022면 11:06:49 |
문화적 토대가 얕다는 부산에서도 오페라는 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 척박하다지만 누군가는 이 도시에 종합예술 오페라를 심고 꽃피우고자 발버둥쳤음에 틀림없다. 끊임 없이 도전과 열정을 바쳐온 누군가를 꼽는다면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올해로 창단 10년째 접어드는 지역 오페라단의 맏형은 그동안 진하게 남긴 발자취 만큼 앞으로도 흔적을 깊게 새기리라 벼르고 있다. 지난 1996년 1월 지역 오페라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항한 그랜드오페라단.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부터 오페라 배우의 꿈과 제작자의 꿈을 함께 그려온 안지환 단장(신라대 교수)이 선장을 맡아 띄운 오페라호(號)였다. 야심차게 출발한 오페라단은 10년에 이르며 스무번의 정기공연을 완성했다. 짧지 않은 세월에 쌓은 적지 않은 성과다. 창단 첫해 늦가을 오페라단이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를 무대에 올리자 반응은 즉각적으로 돌아왔다. 첫공연인데도 완성도가 빼어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본공연을 하기 전,같은 오페라를 재료로 삼아 아리아 중창의 밤과 연주회를 열며 준비운동을 철저히 한 덕이었다. 오페라단은 이후 교육,연구,제작으로 이어지는 3각 연결구도를 한 번도 깨뜨리지 않았다. 지역 음악가들이 마음을 합쳐 가르치고 또 배우고,작품을 철저히 연구한 다음 제작하는 작품은 고품격으로 이어졌다. "땀으로 작품을 빚어 지역 관객들을 흠뻑 만족시키면 다시 오페라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어나게 됩니다. 종합예술의 중심인 오페라가 발전을 거듭하면 연극,무용,음악은 물론 문학에 이르기까지 문화는 더욱 풍성하게 꽃피겠죠." 안 단장이 신봉하는 오페라를 축으로 한 지역문화의 선순환 구조다. 올곧은 집념으로 부산 오페라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그랜드오페라단은 이제 더 화창한 미래를 예감한다. 안으로는 훌륭한 밑거름인 10년의 제작 노하우가 있고,밖으로는 실력을 탄탄히 쌓고 돌아온 신예 성악가들이 두둑히 있기에 오페라는 이제 활짝 피어날 여건을 갖췄다. 안 단장은 "부산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를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 창단 10주년을 맞는 오페라단은 비제의 카르멘 갈라 콘서트를 기념작으로 짰다. 금난새와 함께 하는 오페라 여행-카르멘 갈라는 오는 2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과 다음날 경남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펼쳐진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재현하며 10년의 관록과 역량을 한 번에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다. 051-809-8445.
이현우기자 hooree@busan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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