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터뷰] ""유럽 오페라 진수, 재미있게 보여주겠다""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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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9 23:42 조회3,7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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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제 오페라의 모토는 재미있는 오페라를 만들자입니다.""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과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12월12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선보이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연출하는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과 교수(64). 지난 26일 서초동 연습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라 트라비아타의 연출 콘셉트를 묻는 질문에 '재미있는 오페라'라고 했다. ""오페라가 재미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사실 재미있다. 재미있게 만드는데 서툴렀던 성악가나 연출가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오페라를 몰라서도 그렇다. 공연에 대한 내용이나 줄거리를 모르고 가면 재미없는 공연이 있는가 하면 몰라도 재밌는 게 있다. 뮤지컬, 연극도 모르고 가서 봐도 동화돼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낀다. 오페라는 내용을 알고 가면 갈수록 재미있어 진다. 조금의 내용이나 줄거리를 이해하고 가면 분명히 재미있다. 재미를 느끼면 점점 빠져들어 매니아가 된다. 과정이 어렵다. 끊임없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극복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재미를 위해 오페라 가수들의 움직임은 최대한 크게 했다. ""좋은 노래를 위해 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많이 움직이게 해서 관객들에게 설명적이고 재미를 보여주고자 했다. 물론 눈감고 들어도 재밌어야 하지만. 극과 감정에 몰입하면 더 바람직하다. 리얼리즘에 더 가까운 실제적 연기를 하게 해서 감흥을 주려고 했다."" 하이라이트는 아리아 부분이다. ""(배우를) 집중적인 무대 가운데로 나오게 해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부각시키려 했다. 노래, 연기가 한사람에게 집중되게 몰아주는 것이다. 고음에 가서 더 길게 뽑을 수 있고 더 돋보이게 하는 스타시스템이다. 이태리어로 베리즈모, 리얼리즘이다. 실제 사람들의 생활 모습, 가족간, 연인간의 모습을 주제로 한다. 우리가 사는 모습 비슷하게 더 가까이 가는 움직임을 표현하려 했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유럽 오페라 극장의 본모습도 찾고자 했다. ""베르디 작품답게 좋은 멜로디와 파리를 배경으로 우리가 느껴보고 살지 못했던 유럽의 모습과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한다. 오페라는 콘셉트라는 것이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변화무쌍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오페라 역사가 일천하다. 전통적인 기법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김 교수는 라 트라비아타 최고의 아리아로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2막 1장에서 부르는 '프로방스의 바다와 육지(Di provenza il mar)'를 꼽았다. 비올레타가 보낸 이별의 편지를 읽고 분노하며 괴로워하는 알프레도를 지켜보던 아버지가 고향과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달래는 따뜻한 정감이 넘치는 바리톤 아리아의 대표적인 명곡이다. 라트라비아타를 연출하는 김홍승 교수 2013.11.26/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라 트라비아타는 좋은 아리아가 많다. 비올레타의 에 스트라노(아! 그이인가, E strano)도 중요하지만 특히 2막1장에 나오는 이 노래가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중에서도 백미다."" 한국예술종합대학 김용걸 교수의 안무로 선보이는 2막2장의 무용도 이번 공연에서 김 교수가 최고로 뽑는 명장면이다. < 김홍승 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립 연극 아카데미아에서 수학했다. 1986년 3월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립오페라단, 시립오페라단, 한국오페라단, 그랜드오페라단, 김자경오페라단, 경남오페라단 등에서 약 150편의 오페라를 연출했다. 또한 1990년 창극 '황진이'를 시작으로 국립 창극단 '청'(국가브랜드사업)등 10여편의 창극을 연출하며 현재까지 창극 연출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2012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시상식에서는 연출상을 수상했다. 서울대·부산대·숙명여대 등에 출강했고 1992년 EXPO 자문위원, 남북 교류 문화 예술 축전 레퍼토리 개발위원, 2002년 월드컵 유치기념 국제 예술제 총감독,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2007~2009), 2008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술총감독, 국립극장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현재 예술의전당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수원 국제음악제 운영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senajy7@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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