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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소개<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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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9 20:49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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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개선 뒤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향한 목숨을 건 몸부림”

-베르디의 <아이다>-

이번에는 이번주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국립 오페라단의 <아이다>가 공연된다고 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아이다>를 올립니다.

얼마전까지 국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일었던 이른바 ‘운동장 오페라’ 열풍의 하나로, <아이다>가 잠실의 대형 스타디움에서 올려졌다. 당시 주최 측은 작품의 예술성은 둘째치고 낙타 나오느니 코끼리가 몇 마리가 나오느니 하면서 마케팅에 분주하였다. 많은 투자를 하는 제작진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큰 스케일과 물량만을 너무 강조한 경향이 있어 오페라 팬으로서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과연 그들 조차 <아이다>의 진면목을 알고 올리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한탕할 거리로만 생각하는 것인지... 물론 공연 이후 그 답은 나온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이런 기형적인 오페라 문화가 개선될 것인가?

각설하고... <아이다>는 스케일과 화려함 때문에 명작이 아니다. <아이다>는 잔인한 운명 속에서 희생되는 인간의 이야기이며, 참으로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이다. 코끼리가 나오든 말이 나오든 아무 상관없다. 오페라는 사람이 부르는 것이지, 코끼리나 낙타가 부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869년 이집트에서는 수에즈 운하가 완공되었다. 그리고 이 대역사(大役事)의 준공을 기념하여 카이로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었다. 이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에 즈음하여 이집트 정부에서는 최고 수준의 오페라가 상연되기를 희망하였다. 그리하여 고대 이집트를 소재로 한 대본이 만들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다>이다.
이 대본의 작곡은 당시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이며 이미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쥬제페 베르디(1813~1901)에게 위촉되었다. 당시 베르디는 이미 은퇴하여 활동을 중단한 채, 고향에 묻혀 조용한 만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아이다>의 매력적인 스토리는 당장 이 노대가(老大家)의 영감을 자극하였다. 베르디는 젊은이 못잖은 열정에 불붙어 드라마틱하고 정열적인 명작을 완성하였다.

< 아이다>는 파라오를 섬기던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다. 독자들은 영화 <십계>나 <클레오파트라>의 화면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무대는 이집트의 궁정이다.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는 이디오피아 포로 출신의 아이다를 몸종으로 데리고 있다. 그런데 원래 아이다는 이디오피아 공주이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 암네리스는 젊은 장군 라다메스를 흠모하고 있다. 하지만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이미 서로 사랑하고 있는 사이이다. 삼각관계인 것이다.
이집트와 이디오피아는 다시 전쟁을 하게 되고, 라다메스는 이집트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된다. 결국 전쟁은 이집트의 승리로 끝나고, 라다메스는 화려한 개선을 한다. 이 장면이 바로 <개선 행진곡>으로 유명한 대목이다.
전쟁에서 끌려온 포로들 중에는 아이다의 아버지인 이디오피아의 왕 아모나스로가 있지만, 그 역시 신분을 숨긴다. 이집트 왕은 승리에 대한 포상으로 라다메스를 암네리스와 결혼시키겠다고 한다. 결혼 전 날, 아모나스로는 아이다에게 탈출로를 알아내라고 강요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다를 만난 라다메스는 군사기밀을 누설하고, 결국 반역죄로 체포된다.
감옥에 갇힌 라다메스에게 암네리스는 사랑을 간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지하 무덤에 갇혀 생매장을 당하는 형을 받은 라다메스는 무덤 안에서 미리 들어와 있던 아이다를 만나고,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두 연인은 다음 세상을 기약하면서 함께 죽음을 맞는다.

< 아이다>에는 베르디가 자신의 전생애를 통하여 가장 소중하다고 여겨온 미덕들-즉 사랑, 헌신, 희생, 용기, 애국심 등이 모두 잘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음악은 젊은 날의 베르디의 작품들처럼 매우 정열적이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는다.
이 작품에는 유명한 <개선 행진곡>외에도 참으로 아름다운 음악들이 많다. 아이다가 부르는 두 개의 아리아 <이기고 돌아오라>와 <오, 나의 조국>, 라다메스가 부르는 <청아한 아이다>같은 아리아들도 유명하다.

그러나 특히 2중창들이 <아이다>의 압권이며, 2중창들에서 베르디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갈등들은 극적으로 폭발한다. 2막에서 라이벌인 두 명의 공주 아이다와 암네리스가 펼치는 질투가 불꽃 튀는 2중창, 3막에서 아모나스로와 아이다가 부르는 베르디 특유의 부녀(父女)간의 2중창, 4막1장에서 사랑을 구걸하는 암네리스와 이를 거절하는 라다메스의 처절한 2중창, 그리고 3막과 4막2장에 있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의 2중창이 그것들인데, 모두 오페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명장면들이다.
그리고 물론 화려한 무대장치와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대규모 합창과 발레 역시 <아이다>의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임에 분명하다. 특히 음악적으로는 나일 강변의 저녁에 벌어지는 3막(개선장면의 2막이 아니다!)은 베르디의 모은 오페라 중에서도 아름답기가 백미(白眉)로 꼽히는 대목이다.

이렇듯 오페라 <아이다>는 화려한 무대와 거대한 스케일 밑에서 벌어지는 슬픈 연가(戀歌)이다. 코끼리와 낙타가 나오는 장대한 <개선 행진곡>이 연주될 때, 우리는 그 남방(南方)의 짐승들을 볼 것이 아니라 제단아래에 엎드려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통곡하는 여인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물론 잔인한 운명으로 연인과 함께 죽음을 택하는 아이다이다. 그러나 암네리스의 입장에서 오페라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로운 감상법이다. 암네리스는 결코 악역이 아니다. 그녀는 왕녀라는 위치에서 개인적 사랑을 잃게 되는 또 한 명의 비운의 여인일 뿐이다. 이렇듯 작품에는 아이다와 암네리스, 두 여인의 각기 다른 사랑의 방식이 잘 대비되고 있다. 게다가 아이다는 소프라노이고 암네리스는 메조소프라노로서, 음색도 대조를 이룬다. 그러므로 관객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이 대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지만 결국 모든 조건이 최악인 쪽을 선택하는 멋진 남성 라다메스역은 이탈리아 오페라 중 드라마틱 테너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이다.

이렇듯 <아이다>는 겉으로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밑에는 다양한 인간적 감정들이 짙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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