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오페라 [ 로미오 대 줄리엣 Romeo Vs Juli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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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6 07:38 조회852회 댓글0건본문
* 공연개요
1. 공연명 : 그랜드오페라단 창단 24주년 기념
『로미오 대 줄리엣』
2. 일 시 : 2020년 12월 12일(토) 오후 3시 & 7시 (총 2회)
3. 장 소 :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4. 주 최 : 그랜드오페라단
5. 후 원 :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6. 협 찬 : 성우하이텍, BNK 부산은행
7. 작 곡 : 신동일
8. 작/작사 : 박춘근
9. 연 출 : 김태운
10. 오페라 코치 및 피 아 노 : 최경아
11. 무대디자인 : 전성종
12. 출 연 : 소프라노 : 한경성, 박현진
테 너 : 최보한, 권순태
* 공연 주요 컨셉 및 특징
썸은 이미 다 탔다!
담배 쩐 내 나는 네가 로미오?! vs 화장독에 썩은 네가 줄리엣?!
뮤지컬보다 재미있는 오페라!
이혼 위기 오페라 가수 부부가 고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동반 캐스팅되어 벌이는 코믹 소동!
오페라와 오페라 가수에 대한 오페라
창작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의 두 주인공은 성악가, 즉 오페라 가수이다.
현대를 사는 부부의 일상과 성악가들의 특징적인 생활상이 적절하게 흥미를 준다.
희극을 바탕으로 한 갈등 구조에 로맨스와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또한 오페라 장르에서는 드물게
극중극’ 구조를 시도하였다.
무엇보다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의 특징은 노래(음악)와 극(대사)이 결합하는 방식에서 나타난다.
뮤지컬과 같이 연극 사이사이에 노래가 끼어드는 방식도 아니고, 오페라처럼 음악이 드라마를 흡수해 버리는 방식도 아니다.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거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현실감 있게 구현해내며, 현실 장면과 극중극 구조를 노래와 음악으로 분리하는 시도를 할 정도로, 노래(음악)와 극(대사)이 정교하게 맞물려 있다. 더욱이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을 활용한 휴대폰 벨소리를 흉내 내는 음악이라든지, 상대방의 노래를 가로채서 부른다든지 하는 등의 아이디어들은 ‘음악극’으로서 오페라의 재미를 더해 준다.
한국형 오페라 부파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기본적으로 코미디 장르를 추구한다.
18~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는 희극인 “오페라 부파”가 보편적인 양식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코미디 오페라는 오페라타를 거쳐 뮤지컬로 넘어가고, 점점 오페라에서 코미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21세기, 오늘날 관객의 호흡에 적합한 코미디를 오페라로 다시 살려내고자 한다. 18~19세기 오페라 부파는 오늘날 관객의 코미디에 대한 감각이나, 극적 호흡으로는 보편적으로 즐기기에 한계가 있다.
200~300년 전 관객의 호흡에 맞는 느릿한 극적 흐름이나 고전적인 코믹 설정 등은 21세기 관객들에게는 지나치게 순진하고 우아하다.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현대 관객의 감각에 자극하는 코미디와, 기존 오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표현들까지 아우르며 오늘의 우리 관객에게 다가 간다
노래로 싸우는 오페라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말’을 쏟아내는 오페라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자고 싸운다. 두 남녀가 쏟아내는 분노와 사랑의 ‘말’들이 노래가 되어 오페라가 만들어진다.
이혼 위기의 성악가 부부가 공교롭게 ‘로미오’와 ‘줄리엣’ 역으로 캐스팅되어 불멸의 사랑을 연기해야 한다. 평소에도 쉴 새 없이 다투는 두 부부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습하는 중에도 상대방의 실수를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꼬투리를 잡아 상대방을 비난한다.
그들의 무기는 오로지 ‘말’이다. 두 사람은 끝도 없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말’을 총알처럼 쏟아낸다. 그 무수한 ‘말’들에 멜로디가 붙는다. 우리가 여느 노래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형태의 멜로디가 아니다. 듣다 보면 노래인지 말인지, 말인지 노래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노래를 하다가 말을 하기도 하고 말을 하다가 또 노래를 한다. 노래로 싸우는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노래와 말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하였다.
극적 호흡을 살린 오페라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드라마의 호흡을 노래에 실어 현실감 있게 살려내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악에 극을 얹은 양식이 아닌, 음악과 극이 보다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양식을 추구한다.
또한 복잡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노래 속에서 중요하게 반복되는 구절들이 관객들의 귀에 포착될 수 있도록 선명한 멜로디들이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실제로 초연을 관람한 많은 관객들이 특정 선율이나 인상적인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던 바 있다.
특히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피아노 반주 버전을 계속 유지하여, 피아니스트가 두 주인공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주체로서 작품을 끌어가게 된다.
* 공연 줄거리
부부 맞장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이혼 지경에 이른 오페라 가수 부부. 아내는 각광 받는 주연으로 활동 중이고, 남편은 화려한 데뷔에 비해 슬럼프를 겪고 있다.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갈등의 골은 깊어져서 이혼할 날짜만 기다리던 중, 둘은 공교롭게 새로 준비 중인 가상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캐스팅 된다.
캐스팅 단계부터 리허설 기간 동안 둘은 끊임없이 상대방의 노래와 연기는 물론 성격과 외모 등을 깎아 내리며 티격태격한다. 그러나 배역에 몰입할수록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이 변하는 것을 느낀다. 두 사람은 현실과 무대 사이에서 스스로의 진짜 모습이 무엇이고,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감정이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결국 공연 막바지, 무대 위에서 아내와 남편은 각각의 배역 속에 투영된 자신의 실체들을 만나며 사랑하는 대상과 자신에 관한 거짓 속의 진실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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