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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토스카> 리뷰(20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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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9 21:13 조회2,5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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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오페라단 토스카 공연을 보고
러 주역가수 극적 표현력 돋봬

2001/09/03 018면 부산일보뉴스 배달서비스>

부산 오페라 역사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기록이 남게 됐다. 8월 31일부터 사흘동안 그랜드 오페라단이 마련한 토스카가 그 주인공이다. 토스카는 이미 부산에서 수차례 공연된 바 있지만 이번엔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단 주역 가수와 오케스트라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꾸몄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필자는 마지막 날 두 차례의 공연을 차례로 관람했다.

오후는 러시아 팀이,저녁은 부산 팀이 주역 가수를 맡았는데 러시아 주역가수 3명은 듣던 대로 이름 값을 톡톡히 해 냈다. 마치 마이크를 달고 노래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풍부한 음량, 연극 배우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자연스런 연기는 우리나라 가수로부터 찾기 힘든 면들이었다. 서정성보다 극적 표현이 강조되는 토스카에서 이들의 가치는 더욱 빛나 보였다. 특히 토스카 역의 소프라노나 스카르피아 역의 바리톤은 오페라 가수로서 흠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저녁 공연에 나선 부산 팀도 최선을 다했다. 대체로 연기가 부자연스럽거나 과장되고,드라마틱한 성악 표현에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 등은 아쉬운 대목. 토스카는 배를 찔렀는데 스카르피아는 가슴을 움켜쥐는 장면은 사소한 것 같지만 극적 사실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300년의 오페라 역사를 가진 러시아에 비교하는 것은 오히려 영광이다. 상대적 평가가 아니라면 이들의 공연은 합격점이다. 주요 아리아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불려졌다.

 

이 날 가수들 못지 않게 뜨거운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바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단원 모두가 마치 곡을 외우듯 완벽한 화음을 빚어냈고,특히 금관 파트의 화려한 포효는 극적 긴장감 조성 이상의 심리적 분출과 청각적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들 몇 사람만 부산으로 데려오고 싶은 충동마저 느껴졌다. 그러나 이젠 그들의 훌륭함에 넋을 잃을 때가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우리를 바라볼 때가 아닐까.

 

김원명 음악평론가·경성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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